영국, AI 안전 논의 선도하며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2023년 영국은 인공지능(AI)의 잠재적 문제를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안전에 관한 글로벌 대화를 주도할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 영국 정부는 공공 서비스 혁신과 데이터 센터 및 연구소와 같은 인프라를 육성하기 위한 "AI 성장구역(AI Growth Zones)"을 구축하고, AI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 140억 파운드 투자 공약
이번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 기술 기업들이 140억 파운드(약 17조 원)를 투자하고 약 13,25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첫 번째 "AI 성장구역"은 옥스퍼드셔 컬럼(Culham) 지역에 지정되며, 이를 통해 공공 컴퓨팅 역량을 대폭 확대하고 슈퍼컴퓨터 개발 계획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 저장 및 활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데이터 라이브러리(National Data Library)를 설립하고, AI의 에너지 수요 문제를 다루기 위한 에너지 위원회(Energy Council)도 구성될 계획이다.
매트 클리포드의 50개 권고안, 정부가 전폭 수용
이번 계획은 2024년 7월에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매트 클리포드(Matt Clifford)가 발표한 “AI 기회 행동 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의 50개 권고안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과거 영국 행정부는 관련 권고안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현재 정부는 이를 적극 수용하며 AI 산업 육성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AI 안전보다 경제적 기회에 무게
특이한 점은 이번 발표에서 "안전(safety)", "위험(harm)", "존재적 위협(existential threat)" 같은 표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AI를 경제적 기회로 보고, 산업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접근으로 해석된다.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AI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AI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기업의 관심과 유럽 AI 시장에서의 입지
현재 앤트로픽(Anthropic)과 코히어(Cohere) 같은 미국 AI 기업들이 영국 시장에 진출하며 국제적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은 유럽 내 AI 스타트업 투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해 뒤처진 상태다.
딥마인드(DeepMind)와 ARM 같은 주목할 만한 기술 기업을 배출한 영국이지만, 아직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처럼 세계적 대기업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영국은 독자적인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기업을 육성하여 경제를 현대화하고 주권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투자자들 “기회 크지만 정책 일관성 필요”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여러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기존 정책의 모순점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AI 관련 재정 지원이 복원된 점에 대해 안도감을 나타냈다.
나의 의견
영국 정부의 AI 투자 계획은 산업 성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 서비스와 기술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AI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언급이 빠진 점은 다소 아쉽다.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안전 문제도 균형 있게 다뤄야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영국이 정책적 일관성과 적극적인 실행력을 통해 AI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