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I 보험 스타트업 오미니모, 2,200억 원 기업 가치로 첫 투자 유치
AI 기반의 유럽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오미니모(Ominimo)가 세계적 보험사 취리히보험그룹(Zurich Insurance Group)으로부터 첫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약 2,200억 원($220M)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금액은 약 1,180만 달러(1,000만 유로)이며, 이로써 취리히보험은 오미니모 지분의 5%를 확보하게 됐다.
1년 만에 흑자 전환…헝가리서 30만 건 보험 판매
폴란드에서 설립된 오미니모는 창업 초기 자금 없이 시작해, 단 1년 만에 헝가리 시장에서 자동차 보험 30만 건을 판매하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헝가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폴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 10개국 이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오미니모는 취리히보험의 투자를 통해 보험 위험을 보장받는 구조(MGA, Managing General Agent)로 전환함으로써, 자체 보험 상품을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전통 보험 시장의 문제 해결에 도전
오미니모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두산 코마르(Dusan Komar)는 기존 보험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느린 의사결정과 낡은 시스템을 꼽는다. 그는 맥킨지(McKinsey) 출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으로 오미니모를 설계했다.
오미니모는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의 기능들을 API를 통해 통합하며 보험 운영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AI 기반 빅데이터로 보험을 새롭게 정의
오미니모는 전통적인 보험 가격 산정 모델을 넘어서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요소들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 번호판 정보만으로도 해당 차량의 크기 등의 상세 데이터를 수집해 사고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 같은 비표준 변수 분석은 보험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과적으로 오미니모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손실률(loss ratio)을 기록하고 있으며, 헝가리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CEO 코마르는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실제 고객에게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실질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수학·물리 올림피아드 출신 인재 영입 성공
오미니모는 최신 기술뿐만 아니라 인재 확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수학 및 물리 분야의 국제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핵심 기술 인력으로 합류하면서, 복잡한 데이터 모델 개발과 리스크 분석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보험 업계와 차별화된 기술 중심의 문화가 이들의 합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통 보험사도 주목한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
거대 보험사 취리히보험그룹은 오미니모의 기술 중심 전략과 빠른 성장 가능성에 매력을 느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슈어테크 시장에서 기술 혁신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전통 보험사들도 보다 적극적인 협업과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의견:
오미니모는 기술과 인재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보험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 보인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보험과 같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분야도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상품 개발, 가격 산정, 리스크 분석 등 보험의 핵심 요소를 기술로 설계하고자 하는 시도는 국내 인슈어테크 기업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