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내부고발자 의문의 죽음, 가족 FBI 수사 요청
오픈AI의 전 연구원이던 수치르 발라지(Suchir Balaji)의 가족이 그의 죽음을 자살로 단정한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며 FBI에 조사를 요청했다. 발라지는 2024년 11월 26일 샌프란시스코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은 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이버보안 및 내부고발자 보호와 관련된 문제를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한계를 지적하며 보다 정밀한 수사를 요구했다.
"자살 아닌 의문사"…유족, 재조사 촉구
발라지의 어머니 푸르니마 라마라오(Poornima Ramarao)는 지역 의료검시관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자살로 결론 내린 과정을 의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들이 정신질환 이력이 전혀 없었으며, 그가 사망 며칠 전 로스앤젤레스 여행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가족들에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AI 연구자에서 내부고발자로…발라지의 여정
발라지는 2020년 11월부터 오픈AI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WebGPT 프로젝트에 참여해 ChatGPT 개발에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2024년 8월 오픈AI를 퇴사하기 전, 생성형 AI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그가 OpenAI뿐만 아니라 여러 AI 개발자들의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비판한 기록은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그는 천재이자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발라지의 부모는 그를 어릴 적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인물로 회상하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의 추모식에서는 친구와 가족들이 발라지의 주요 업적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그의 열정을 기억하며 애도를 표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 계속되는 조사
현재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발라지의 사건을 아직 종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들은 지역 단위의 조사를 넘어 연방 차원의 추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발라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