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오픈 소스 정책 재고할 필요 인정
OpenAI의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이 오픈 소스(Open Source) 전략과 관련해 자사가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DeepSeek과 같은 기업이 급부상하며 OpenAI가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트먼은 OpenAI가 과거보다 확실히 경쟁 우위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 소스 전략 수정 가능성 시사
올트먼은 OpenAI의 향후 방향성과 관련해 "더 우수한 AI 모델을 만들겠지만, 과거처럼 큰 격차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OpenAI는 일부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한 적이 있지만, 대체로 독점적인 접근 방식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번 발언을 통해 오픈 소스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구형 AI 모델 공개 검토 중
OpenAI의 최고 제품 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케빈 와일(Kevin Weil)은 "더 이상 최첨단이 아닌 구형 AI 모델의 오픈 소스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신 모델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는 여전히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쟁사의 데이터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OpenAI의 AI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일부러 차단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의 빠른 자기 개선 가능성 고려
한편, 올트먼은 AI 시스템이 스스로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AI의 발전 속도와 관련해, 이전보다 ‘빠른 도약(fast takeoff)’ 시나리오가 실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케빈 와일은 AI의 사용이 무기 개발 등 파괴적인 방향으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핵 방어 연구에 참여하는 정부 과학자들이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뢰를 표했다.
새로운 AI 모델 및 DALL-E 3 업데이트 논의
이날 논의에서는 새로운 AI 모델의 출시 일정과 이미지 생성 모델 DALL-E 3의 업데이트 계획과 같은 기술적 이슈도 다뤄졌다. OpenAI는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견
샘 올트먼의 발언은 OpenAI가 오픈 소스 전략을 재고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AI 업계에서 독점적인 모델 전략은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방적인 접근 방식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DeepSeek과 같은 경쟁사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OpenAI가 과거처럼 큰 격차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OpenAI가 오픈 소스 전략을 어떻게 조정할지, 그리고 경쟁사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