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음성 복제 기술 'Voice Engine' 공개 미뤄
기술 공개 1년 지났지만 여전히 제한적 테스트 중
오픈AI(OpenAI)가 2023년 3월 발표했던 AI 음성 복제 기술 'Voice Engine'이 여전히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 Voice Engine은 단 15초의 음성을 토대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오픈AI는 이를 "소규모 미리보기" 형태로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출시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악용될 가능성이나 법적 규제 등을 이유로 공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한된 파트너들과 테스트 진행 중
오픈AI 대변인에 따르면 Voice Engine은 현재 신뢰할 수 있는 일부 파트너들과 함께 시험 운영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은 언어 학습, 고객 지원, 음성 치료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Voice Engine은 특정 용도로 제한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음성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 이는 억양, 발음, 말하는 스타일 등을 반영하여 음성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PI 출시 계획 연기,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 지속
오픈AI는 원래 2024년 3월 7일, Voice Engine을 API 형태로 신뢰할 수 있는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일정은 연기됐고, 몇 주 후 제한적인 형태로 10여 명의 개발자에게만 공개됐다.
Voice Engine은 2022년부터 일부 파트너와 협력하며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장애인을 위한 기기를 개발하는 'Livox'도 이 기술을 활용한 기업 중 하나다. Livox의 CEO는 기술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인 점 등 몇 가지 제약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윤리적 문제 고려한 보안 조치 마련
오픈AI는 Voice Engine의 보안과 악용 방지를 위해 다양한 보호 장치를 도입했다. 생성된 음성에 워터마크를 삽입해 출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개발자들이 음성을 복제하려면 반드시 해당 화자의 명확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
최근 미국 선거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픈AI는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유명 인물의 음성과 지나치게 유사한 음성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규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술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오픈AI, 신중한 행보 속 장기 테스트 이어가
Voice Engine의 미리보기 운영은 오픈AI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제한적 테스트 중 하나다. 향후 정식 출시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신중한 접근 방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기자의 시각
오픈AI의 Voice Engine 기술은 AI 음성 합성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지만, 그만큼 윤리적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AI 음성을 활용한 가짜 뉴스나 사기 등 여러 문제가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오픈AI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이처럼 오랜 기간 테스트 단계에 머무른다면, 경쟁 업체들이 먼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 오픈AI가 보안 장치를 강화하면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