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U 클라우드 스타트업 '코어위브'에 11억 달러 규모 투자
오픈AI(OpenAI)가 GPU 중심 클라우드 서비스 스타트업인 코어위브(CoreWeave)와 약 5년간 총 119억 달러(한화 약 16조 4천억 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3억 5천만 달러(약 4,800억 원) 상당의 지분 투자도 포함되어 있다. 코어위브는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추진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NVIDIA GPU 활용하는 32개 데이터 센터 보유
코어위브는 원래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AI 클라우드 특화 인프라로 영역을 전환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의 지원을 받는 코어위브는 32곳의 데이터 센터에서 25만 개가 넘는 엔비디아 GPU를 운영하며 인공지능 학습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24년 기준 코어위브의 매출은 약 19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62%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로부터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코어위브의 최대 고객사로 자리해왔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미묘해지는 협력 관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는 그동안 밀접했으나 점차 경쟁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용 클라우드 이용을 점차 줄이며 독자적인 컴퓨팅 자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오픈AI와의 직접적인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IPO 앞둔 코어위브, 재무 구조 개선 기대
코어위브는 여전히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지만, IPO를 통한 자금 조달과 오픈AI로부터의 대규모 투자가 재무 건전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수요가 향후 수년간 고성능 GPU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이번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의견
이번 계약은 인공지능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서 '인프라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오픈AI는 자체 AI 모델 성능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안정적인 GPU 리소스가 필요했고, 코어위브는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오픈AI가 독립적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