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AI 모델 'o3-mini'의 사고 과정 개선
경쟁사 DeepSeek 대응…추론 과정 투명성 강화
OpenAI가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o3-mini'의 소통 방식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경쟁사인 중국 AI 기업 DeepSeek의 R1 모델이 사고 과정을 공개하며 사용자와 연구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사고의 연쇄' 기능 개선…이해도 향상
무료 및 유료 사용자 대상 업데이트 적용
OpenAI는 ChatGPT의 무료 및 유료 사용자에게 '사고의 연쇄(chain of thought)' 기능을 개선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모델의 추론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유료 사용자인 ChatGPT Plus 가입자도 이 업데이트를 적용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OpenAI 대변인은 "이 업데이트를 통해 AI 모델이 답변을 도출하는 과정을 더 잘 따라갈 수 있어 응답의 명확성과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AI 모델들은 종종 불완전한 정보로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곤 했지만, 새 기능을 통해 AI가 자체적으로 사실을 검토하고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시하도록 돕는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응답 시간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DeepSeek R1과의 차별점…전체 공개는 보류
추론 과정 요약 방식으로 투명성과 효율성 조화
DeepSeek의 AI 모델인 R1은 o3-mini와 유사하게 사고 과정을 공개해 연구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DeepSeek의 방식은 사용자가 AI의 사고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연구 목적으로도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OpenAI는 경쟁적 이유로 사고 과정을 전부 공개하는 대신 좀 더 요약된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OpenAI는 "완전한 투명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았다"며, AI의 원초적인 사고 흐름을 그대로 노출하는 대신 요약본을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국어 지원 및 추가 업데이트 예고
자연어 처리 강화를 위한 노력 지속
새로운 업데이트는 비영어권 사용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고 과정 요약을 모국어로 제공함으로써 AI와 소통하는 경험이 한층 더 직관적이고 친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OpenAI는 향후 사고 과정을 더 상세하게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을 암시하며 AI 모델의 지속적인 개선을 예고했다.
의견
OpenAI가 경쟁사 DeepSeek의 행보를 의식하며 'o3-mini'의 사고 과정을 개선하는 것은 AI 모델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한 추론 과정을 공개하는 DeepSeek과 달리 OpenAI가 '요약 방식'을 택한 점은 연구자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고, UX를 고려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입장에선 더욱 친숙한 AI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OpenAI가 투명성을 얼마나 더 강화할지, 그리고 경쟁사들과 어떤 차별화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