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업 독점 깨는 새로운 AI 인프라 기업 등장
Parasail, on-demand GPU로 AI 시장 도전장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소수의 클라우드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변화 조짐이 포착됐다. 신생 기업 Parasail은 AI 인프라 시장의 판도가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라 보고, 자체 플랫폼을 통해 그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GPU 인프라는 더 유연해야" Parasail의 전략
Parasail은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주문형(on-demand) GPU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Nvidia의 H100, H200, A100, 4090 GPU 같은 고성능 하드웨어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 클라우드 대기업들보다 저렴한 비용과 유연한 옵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공동 창업자이자 Swift Navigation의 CEO인 팀 해리스(Tim Harris)는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는 너무 몇몇 대형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며, “AI 인프라는 보다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산된 구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주도권이 소수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에 넘어가는 상황을 경계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AI 하드웨어 빠르게 발전… Parasail, 변화에 적극 대응
공동 창업자 마이크 헨리(Mike Henry)는 Groq의 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AI 하드웨어의 급격한 발전 속도가 기존 기업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지점을 노려 Parasail을 설립했다. Parasail은 현재 Elicit, Weights & Biases, Rasa 등 다수의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1천만 달러를 유치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AI 기반 확장 여전히 난항… Parasail은 기회로 본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문제는 ‘스케일링(scaling)’의 어려움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데이터 센터 계약을 취소한 일례와 같이, 대형 기업조차 수요 예측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Parasail은 유연하고 효율적인 GPU 공급 모델을 통해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팀 해리스는 “AI 수요는 아직 충분히 지속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쉽게 AI 성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Parasail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자의 시각
Parasail은 기존 클라우드 시장의 구조에 도전하면서 유연하고 비용효율적인 AI 인프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고도화되며 증가하는 GPU 수요를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대형 기업들과의 가격·신뢰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점을 유지할지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