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 시장 겨냥한 '아이폰 16e' 출시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 SE'와 '아이폰 14'를 대체하는 '아이폰 16e'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폰 16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신흥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됐다.
인도, 애플의 4대 시장으로 성장
인도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애플의 네 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분기별 출하량이 1,200만 대에 도달하며 전년 대비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 15'와 '아이폰 13'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애플의 성장을 이끌었다.
여전히 강력한 '아이폰 13'의 영향력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16e'에도 불구하고, 인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아이폰 13'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 SE' 모델의 출하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아이폰 13'은 2022년 기준 전체 출하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 vs. 애플, 시장 점유율 격차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안드로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애플은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 16e'는 약 689달러(한화 약 93만 원)로 책정되어,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기존의 '아이폰 13' 등 이전 모델을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16e, 가격과 소비자 트렌드 맞지 않아
인도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분할 상환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폰 16e'의 사양이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 구매층을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현지 조립 생산이 단기적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젊은층 타깃? 여전히 어려운 인도 시장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 16e'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하지만, 인도는 이동통신사가 스마트폰을 할인해 주는 보조금 제도(폰 보조금 지원)가 거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이번 출시 시기가 인도 주요 명절 시즌과 맞지 않아 업그레이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 16e’ 성공할까?
아이폰 16e는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제품이지만, 여전히 기존 모델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가격 부담과 적절한 출시 시기의 부재로 인해 시장에서의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의견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을 출시한 것은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 부족과 기존 모델과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다소 낮아 보인다. 만약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넓히고 싶다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모델을 출시하거나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