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미국 정부로부터 22억 달러 보조금 수령
인텔이 미국 상무부로부터 22억 달러(약 3조 원)의 연방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 반도체법(U.S. 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지원금으로, 인텔의 공동 임시 CEO인 데이브 진스너(Dave Zinsner)는 실적 발표에서 첫 번째 11억 달러를 2024년 말에 받았으며, 두 번째 11억 달러를 2025년 1월에 수령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 목표 달성 시 추가 지원 예정
이번 지원금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조건으로 지급되며, 아직 56억 6천만 달러가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인텔은 2023년 11월, 총 78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및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보조금을 통해 인텔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 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법, 국내 생산 활성화 지원
미국 반도체법(U.S. CHIPS and Science Act)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총 52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이 마련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이 법안의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진스너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와 관련해 현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견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인텔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내 제조 역량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지원금 지급이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인텔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