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새 CEO, 비핵심 사업 정리 계획 밝혀
인텔(Intel)의 새 CEO 립부 탄(Lip-Bu Tan)이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는 그가 CEO로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인텔 비전(Intel Vision)' 콘퍼런스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인텔의 주요 미션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들은 추후 분리하거나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떤 사업이 핵심이고 어떤 사업이 비핵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맞춤형 반도체 등 신제품 출시도 예고
탄 CEO는 이와 함께 인텔이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고객 맞춤형 반도체(custom semiconductors) 개발 계획을 강조했다. 이는 기업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업 분할 계획은 부인
한편 일각에서는 인텔이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사업 부문 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그러나 탄 CEO는 이번 발표에서 기업 분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며 해당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CEO 교체 뒤 첫 공식 발표
립부 탄은 올해 3월 12일 인텔 CEO로 공식 취임하며 전임자인 팻 겔싱어(Pat Gelsinger)를 대신했다. 겔싱어는 2023년 12월에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으며, 탄은 과거 인텔의 이사직을 맡았지만 지난해 8월에는 이사회에서 사임한 경력이 있다. 이번 CEO 선임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다시금 경영 전면에 나선 것으로, 향후 대대적인 조직 재편이 예고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의견:
인텔의 새로운 경영 전략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자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으로 정리된다. 특히 고객 맞춤형 반도체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 전략은 반도체 산업의 빠른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핵심 자산 정리 대상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당분간 인텔의 행보를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 교체 이후 나온 첫 공식 발표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