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팰컨 쇼어스' AI 칩 상용 출시 중단 결정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목표
인텔이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겨냥한 '팰컨 쇼어스(Falcon Shores)' AI 칩의 상용 출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여러 차례의 실망스러운 제품 출시와 수익 감소를 겪은 이후 전략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쟁사인 AMD와 Nvidia는 AI 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팰컨 쇼어스, 내부 테스트용으로만 활용
최근 열린 실적 발표에서 인텔 공동 CEO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Michelle Johnston Holthaus)는 팰컨 쇼어스를 내부 테스트 칩으로만 활용하고, 상용 출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클라우드 기반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이번 결정이 로드맵 단순화와 자원 집중에 초점을 맞춘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새로운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 '재규어 쇼어스(Jaguar Shores)'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재규어 쇼어스는 단순한 칩이 아닌,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포괄적인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우디 3' 실적 부진, 완전한 솔루션 제공 필요성 증가
홀트하우스는 앞서 출시된 AI 데이터센터 칩 '가우디 3(Gaudi 3)'가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이긴 하지만, 단순한 반도체 칩만으로는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의 도입이 저조했고, 기대만큼의 판매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인텔은 고객들의 요구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비용 절감과 컴퓨팅 효율 향상을 중심으로 향후 제품 개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AI 칩 시장 경쟁 치열… 인텔의 도전 과제
현재 AI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 인텔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반면, 경쟁사인 AMD는 2025년까지 약 70억 달러의 AI 칩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Nvidia는 2026 회계연도에 19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홀트하우스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인텔이 다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객 요구에 맞춘 솔루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컴퓨팅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의견
이번 인텔의 결정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조정으로 보인다. AMD와 Nvidia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칩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전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과 실제 제품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