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974억 달러로 오픈AI 인수 제안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거버넌스를 담당하는 비영리 조직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괜찮습니다, 하지만 원하신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 4,000만 달러에 사겠습니다”라고 응수했다.
오픈AI, 비영리 조직의 매각 고려 여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은 오픈AI가 향후 2년 내에 공익을 위한 영리 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변수를 줄 수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이번 거래가 연구와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비영리 조직의 자산을 내부 관계자에게 할인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오픈AI 측은 머스크의 제안이 적대적 인수 시도(hostile takeover)라고 주장하거나, 이미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신뢰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또한, 머스크가 해당 금액을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오픈AI 이사회를 대변하는 변호사 앤디 누스바움은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제안이 오픈AI의 비영리 조직 가치를 평가할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라며 “비영리 조직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임무를 고려할 때 경쟁자가 이를 대신 결정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확산이 비판적 사고에 미치는 영향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알트먼 역시 새로운 에세이를 통해 AI 기술 발전의 혜택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산 예산(compute budget)’ 개념을 제시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주도하는 예술과 학문적 성과
크리스티 경매장은 사상 최초로 AI 생성 예술(AI-generated art)만을 다룬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AI가 창작한 작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AI 시스템이 국제 수학 경시대회 금메달리스트 평균보다 더 나은 기하학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의 연구는 AI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발생하는 오류의 50% 이상이 잘못된 데이터 라벨링(mislabeled data)과 애매한 질문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보다 정확한 벤치마킹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하이 자오퉁 대학(Shanghai Jiao Tong University)의 연구에서는 단 817개의 정제된 데이터 샘플로 훈련된 AI 모델이 훨씬 많은 데이터로 훈련된 기존 모델을 능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를 ‘도메인 외 학습(out of domain learning)’ 능력의 증거로 해석했다.
AI의 발전 속, 계속되는 논란과 연구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그 효과성과 접근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머스크의 인수 제안은 오픈AI의 향후 방향성과 AI 산업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을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
📝 의견: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은 현실성이 낮아 보이지만, AI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거버넌스와 윤리적 측면에서 중요한 논의의 중심에 서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I의 업무 활용이 필연적인 흐름이지만, 이에 따른 인간의 사고력 저하와 관련된 연구는 향후 AI 기술의 사용 방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AI의 발전이 창작과 학문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인류가 이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조절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