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수츠케버,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초지능 AI 연구 착수
초지능 인공지능(Superintelligence)의 안전한 개발을 목표로 하는 새 AI 스타트업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오픈AI 떠난 수츠케버, SSI 통해 새 도전 나서
오픈AI(OpenAI)의 공동창업자이자 한때 최고 과학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는 2024년 6월, 새 인공지능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이하 SSI)'의 존재를 공식화했다. 이 기업은 오픈AI를 떠난 이후 수츠케버가 구축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AI의 안전성과 고도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GPU 대신 TPU 선택,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SSI는 연구 기반 확대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의 특수 인공지능 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SSI가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로 구글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AI 산업은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형 유망 스타트업들을 앞다퉈 유치하면서 격화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SSI가 구글을 선택함으로써 향후 개발의 방향성과 기술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억 달러 투자 유치, 실리콘밸리 큰손들 집결
SSI는 설립 초기부터 실리콘밸리의 주요 투자사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해 주목받았다.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DST 글로벌, SV 엔젤(SV Angel) 등 주요 벤처 캐피털이 여기에 참여해 총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안전한 AI 초지능, 우리 사명의 핵심"
SSI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안전하고 초지능적인 AI의 개발"이 기업의 미션이며, 이 목표가 제품 로드맵 전반에 걸쳐 반영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츠케버는 초지능 AI 모델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면서도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연구 중이다.
OpenAI와의 결별 배경에도 관심 집중
수츠케버는 오픈AI에서 수년간 AI 안전성 연구를 주도하며 기술력과 철학을 입증해왔다. 그는 특히 2023년 11월, 오픈AI CEO였던 샘 알트먼(Sam Altman)의 전격적인 해임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등장한 바 있으며, 나중에는 알트먼 복귀를 위한 내부 운동에도 동참했다. 그러나 갈등과 혼란 끝에 결국 오픈AI를 떠나 새로운 조직 SSI를 출범시켰다.
전문가 견해
SSI의 행보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그에 따른 안전성 논의가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거인들과 손잡은 스타트업들이 안전한 AI 구현 혹은 초지능 AI 실현이라는 철학적 목표까지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은 AI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SSI가 기술과 철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