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에서 AI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변신
자율주행 트럭 기술로 주목받았던 TuSimple이 AI 애니메이션과 게임 개발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이름을 CreateAI로 바꿨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회사의 미국 자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전환 계획은 2023년 8월 처음 발표되었다.
자율주행 사업 중단 및 주식 시장 퇴출
TuSimple은 2024년 1월 자율주행 트럭의 미국 사업을 중단하고, 2021년 IPO로 13억 5천만 달러를 모은 지 3년 만에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이후 중국에서의 자율주행 사업 재개를 계획했지만, 대부분의 자율주행 관련 직원을 정리하고 AI 애니메이션 및 게임 분야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창업자 연루된 이익 충돌 의혹
일부 주주들은 사업 방향 전환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동 창업자 겸 이사인 모 첸(Mo Chen)이 애니메이션 및 게임 관련 회사들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이익 충돌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첸은 자신의 해당 회사 지분을 2024년 5월 신탁에 이전한 상태다.
자율주행 기술은 협력사에 라이선스 제공 예정
CreateAI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공식적으로 중단했지만, CEO 청 루(Cheng Lu)는 중국 파트너사에 자율주행 기술을 라이선싱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개발된 자율주행 관련 지적 재산권(IP)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이전 반대 주주의 요구
주주 샤오디 호우(Xiaodi Hou)는 CreateAI가 남은 현금 자산 4억 5천만 달러(2023년 9월 기준)를 중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며,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청산하고 자금을 주주들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 AI 모델 '루이' 공개와 애니메이션 협업
CreateAI는 첫 주요 AI 모델인 '루이(Ruyi)'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이미지에서 비디오를 생성하는 도구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험을 활용해 불과 6개월 만에 완성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모델은 오픈 소스로 배포되었다.
한편, CreateAI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디자이너 가와모리 쇼지(Shōji Kawamori)와 협력해 중국 소설 『삼체(The Three-Body Problem)』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및 비디오 게임 개발에도 나섰다.
AI 기반 애니메이션 및 게임 사업 중심의 비전
CreateAI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및 게임 사업을 장기적인 전략으로 삼았다. 이같은 방향 전환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험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