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회 경로 통해 엔비디아 블랙웰 칩 확보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지의 중개업자를 통해 칩을 들여오고 있으며, 이들 중개업자들은 처음에는 자체 사용 목적으로 칩을 구매한 뒤 일부를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조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산 AI 칩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해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첨단 기술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러한 규제가 전 세계적 기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AI 시장에 대한 관심을 이유로 이러한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자국 AI 연구자들에게 미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외부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엔비디아, 제품 불법 유통 여부 조사 중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복잡성을 이유로, 익명의 중개업자들이 무단으로 블랙웰 칩을 취득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품이 예상치 못한 유통 경로를 통해 중국 등으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미국이 첨단 기술 수출을 규제하더라도 공급망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관련 제품이 유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향후 미국이 추가적인 규제 조치를 마련할지, 또는 완화 움직임이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