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 반독점 조사 착수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Nvidia)가 2019년에 약 70억 달러에 인수한 이스라엘 기반 첨단 칩 제조업체 멜라녹스(Mellanox)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 인수를 승인하면서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경쟁사들에게 신제품 정보를 공개하며, 엔비디아-멜라녹스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엔비디아, 첨단 AI 칩 수출 규제로 압력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첨단 AI 칩을 중국 기업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면서, 엔비디아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규제 조치는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사이버 보안 조사를 이유로 일부 마이크론(Micron) 제품에 대한 금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조사 역시 미중 간의 기술적 갈등에서 비롯된 경제적 충돌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히 AI 훈련 및 추론에 필수적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주요 초점이다.
인공지능, 경제 성장의 핵심 열쇠
금융 분석가들은 주요 7대 빅테크 기업들의 2025년 수익이 약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만약 엔비디아를 제외할 경우 이 성장률은 단 3%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경제 확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 기술 수출 금지 조치
최근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군사적 용도로 사용 가능한 첨단 기술, 특히 인공지능 및 관련 반도체 칩을 겨냥한 보다 광범위한 무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러한 조치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