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eepSeek의 AI 도전, 실리콘밸리에 경각심
미국 기술주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DeepSeek의 R1 모델 챗봇 출시를 ‘실리콘밸리를 깨우는 계기’라며 언급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세계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DeepSeek의 등장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DeepSeek 챗봇 출시, 미국 기술주 시가총액 1조 달러 증발
DeepSeek이 개발한 R1 모델 챗봇은 OpenAI의 ChatGPT와 구글의 Gemini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용으로 개발되었음에도 유사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미국 주요 기술주의 가치는 약 1조 달러 하락했으며, 특히 Nvidia는 하루 만에 시장 가치의 약 6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단일 기업의 최대 손실로 기록됐다.
글로벌 증시 충격, 아시아 시장도 흔들려
미국 기술주의 폭락은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니케이 평균주가는 1.3% 하락했으며 일본 기술주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반면,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장 초반 상승 후 변동성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2% 상승 마감했고, S&P 500 지수도 0.9% 올랐다. Nvidia 역시 17% 하락 후 9% 반등하며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다.
트럼프와 업계 리더들, DeepSeek에 주목
트럼프 전 대통령은 DeepSeek의 등장이 미국 산업에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신호라 강조했다. 특히, DeepSeek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도 주요 AI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운영 비용 절감 측면에서 잠재적 이점을 시사했다.
OpenAI의 CEO 샘 앨트먼은 DeepSeek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산업이 이에 대응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 밝혔다. 벤처 자본가 마크 안드레센은 이를 미국과 소련 간의 우주 경쟁을 연상시키는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 비유했다.
DeepSeek의 성공 비결: 저비용, 고효율 모델
Hangzhou를 기반으로 한 DeepSeek은 2023년 창립 이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설립자인 량원펑은 개인적인 취미에서 출발해 회사를 세웠으며, 현재는 AI 연구에 집중, 무료로 어시스턴트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 비용이 현저히 저렴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Apple 앱 스토어에서도 ChatGPT를 능가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DeepSeek의 발표에 따르면, 자사의 R1 모델은 OpenAI와 Google, Meta 등 경쟁사의 제품을 품질 면에서 능가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나의 의견:
DeepSeek의 등장은 세계 AI 산업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상대적으로 저비용 구조로 유사 성능의 AI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업계에 강한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이는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사용자에게 분명 흥미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로 인한 글로벌 기술 시장의 긴장과 경쟁 심화는 앞으로의 산업 지형 변화의 원동력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