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경쟁자의 등장, 미 테크 기업에 충격파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챗봇 '딥시크(DeepSeek)'가 인공지능(AI)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며 미국 기술주들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딥시크의 등장은 나스닥 종합지수를 무려 3.1% 하락하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시장 가치에서 1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17% 급락해 약 6000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딥시크', 적은 자원으로 높은 성과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을 활용해 오픈AI(OpenAI)의 ChatGPT와 같은 기존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값비싼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미국의 AI 산업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지를 둘러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딥시크는 출시 직후 사이버 공격을 받았지만, 곧 복구되며 서비스를 재개했다. 회사 측은 저성능 칩을 사용해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는 중국 첨단 기술 발전을 제어하려는 미국의 제재 효과를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를 더 많은 사람에게", 창업자의 비전
딥시크의 설립자인 량원펑(Liang Wenfeng)은 "AI를 더 저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효과적인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하며, 기존 AI 산업의 투자 방식을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경쟁, 자원 활용 혁신으로 이동
딥시크의 성공은 거대한 자원 없이도 AI 기술에서 의미 있는 혁신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이는 학계와 민간 부문 모두에게 첨단 AI 기술 접속의 문을 넓히며, 기존 미국 기술 기업들의 독과점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 AI 투자 전략의 장기적인 이점을 재검토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러한 변화가 AI 기술의 민주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