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 중심 AI 비서 ‘Mindy’ 공개
핀란드 출신 기술 기업 욜라(Jolla)가 AI 스타트업 Venho.ai를 통해 프라이버시 중심의 AI 비서 ‘Mindy’를 선보였다. 이 AI 어시스턴트는 이메일, 캘린더,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며, 이메일 요약, 일정 예약, 소셜 미디어 필터링, 웹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AI 에이전트 생성을 통한 확장성 확보
Mindy는 필요에 따라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생성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마켓플레이스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개인 맞춤 쇼핑 지원과 정보 관리 기능을 갖추어 사용자 데이터를 외부에 공유하지 않고 보호하는 점이 특징이다.
욜라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하드웨어 ‘AI 에이전트 인 어 박스(AI agents in a box)’를 통해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침해받지 않는 AI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소형 AI 모델을 활용해 로컬에서 실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AI 운영체제로 클라우드 기업에 도전
욜라 공동 창업자들은 기존 클라우드 중심의 AI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분산형 AI 운영체제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오랜 모바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Mindy는 Venho가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되며,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맞춤형 아바타와 채팅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특히 텍스트와 음성 명령을 모두 인식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자가 호스팅 가능, 개인정보 통제력 강화
이 AI 비서는 자체 AI 기기 'Mind2'에 직접 설치할 수도 있어, 사용자가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부 복잡한 요청의 경우 더 큰 클라우드 모델에 의존해야 하지만,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욜라는 초기 사용자들에게 약 500대의 Mind2 기기를 출하했으며,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피드백을 받으며 기능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추가적으로 기업용 B2B 시장도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가정 내 중앙 AI 허브로서의 역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욜라가 내놓은 Mindy는 기존 AI 비서들과 차별화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자체 호스팅 옵션과 탈중앙화 AI 운영체제라는 점에서 기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원활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