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베트남 AI 기업 빈AI의 생성형 AI 부문 인수
퀄컴이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연구 기업 빈AI(VinAI)의 생성형 인공지능(GAI) 부문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수는 퀄컴이 AI 개발 툴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빈AI, 차량용 AI 기술 중심으로 성장
빈AI는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출신 연구원인 브이 흥(Hung Bui)이 설립한 회사로, 생성형 AI 분야에서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과 언어 모델 등의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특히 차량 내 모니터링 시스템, 보안 솔루션, 스마트 주차 지원 기술 등 차량 중심의 AI 솔루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기준 빈AI는 하노이 본사를 비롯해 미국과 호주 사무소를 포함하여 약 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기술적 시너지 기대"… 브이 흥, 퀄컴 합류
설립자인 브이 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빈AI의 선도적인 AI 기술력이 퀄컴의 스마트폰, PC, 차량용 칩 및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빈AI의 경험이 퀄컴의 혁신적 기술 개발을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 이후 브이 흥은 퀄컴에 합류해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이은 AI 투자, 퀄컴의 전략적 행보
이번 인수는 퀄컴의 두 번째 AI 관련 기업 인수다. 퀄컴은 2025년 3월에도 미국 AI·IoT 기업 엣지 임펄스(Edge Impulse)를 인수했다. 연이어 진행된 인수는 퀄컴이 차세대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기자 의견
퀄컴의 빈AI 인수는 단순히 인력 확보를 넘어 생성형 AI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려는 전략적 신호로 보인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자율주행과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려는 시도는 기술 분야의 또 다른 경쟁 지형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인공지능의 경량화, 차량 내 실시간 반응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번 인수가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