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I 슈퍼컴퓨터 'Dojo', 완전 자율주행 실현할까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AI 슈퍼컴퓨터 'Dojo'가 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Dojo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신경망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메라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자율주행 최적화
Dojo는 테슬라 차량에서 획득한 방대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FSD 시스템을 훈련한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은 다양한 센서와 고해상도 지도(HD 맵)를 사용하는 방식이 많지만,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의 '비전(vision)만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테슬라는 약 180만 명의 고객에게 FSD 구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에 따라 방대한 영상을 클라우드로 수집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데이터 양이 많다고 해서 꼭 더 나은 모델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데이터 품질과 경제적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고 자체 칩 'D1' 개발
Dojo는 수천 개의 노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노드는 자체 CPU와 GPU를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병렬 연산 구조를 이용해 테슬라는 AI 모델을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시킬 계획이다.
특히 테슬라는 AI 연산을 최적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D1' 칩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엔비디아(Nvidia) 칩을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했지만, 최근 AI 반도체 공급 부족과 비용 증가 문제를 고려해 자체 칩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내부 칩과 엔비디아 칩을 적절히 조합해 AI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강 슈퍼컴퓨터 도전, 성공 가능성은?
Dojo의 생산은 2023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높은 성능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는 Dojo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엄청난 연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가 반드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테슬라가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경쟁사들도 인공지능 및 슈퍼컴퓨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Dojo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자체 칩 개발을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도 흥미롭다. 다만, AI 모델의 고도화를 위해 단순한 데이터 축적을 넘어 효과적인 학습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일 것이다. 향후 Dojo의 성능과 실제 자율주행 기술 발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