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콘텐츠 심사원의 현실, 정신적 부담 심각
페이스북의 하청업체에서 콘텐츠 심사원으로 일했던 한 노동자가 열악한 근무 환경과 정신적 고통을 폭로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케냐로 이주해 콘텐츠 심사업무를 맡았으며, 하루 최대 10시간 동안 아동학대, 폭력적 이미지 등의 내용을 검토해야 했다.
극심한 업무 강도와 정신적 고통
이 노동자는 콘텐츠 심사 과정에서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업무 강도가 높았으며, 심사 속도를 기준으로 평가받아 심리적 고충을 고려할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같은 경험을 한 동료들 역시 과도한 업무량과 트라우마, 지원 부족 문제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케냐에서 집단 소송 진행 중
현재 케냐에서는 185명의 전직 콘텐츠 심사원이 메타와 하청업체 사마(Sama)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마 측은 더 이상 콘텐츠 심사원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외주 업체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 해결책 필요
콘텐츠 심사원들은 빠른 속도로 유해 콘텐츠를 검토해야 하지만, 일부는 시간당 0.89달러(약 1,200원)라는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과 정신 건강 지원,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뒤에 숨은 노동 착취, 해결 노력 계속돼야
아프리카의 노동자 권익 단체인 'African Tech Workers Rising'은 콘텐츠 심사원들의 처우 개선과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AI가 의존하는 데이터 분류 및 콘텐츠 심사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기술 기업에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다 윤리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노동자 보호를 위한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의견
콘텐츠 심사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정신적 부담은 기술 산업이 직면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AI가 발전할수록 이러한 노동자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지만, 여전히 저평가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업들이 더 윤리적인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은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