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해 폐목재를 고급 목재로 재활용
환경 보호와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스타트업 캄비움(Cambium)이 폐목재를 고급 목재로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공급망 문제로 버려지는 나무들
목재 산업에서는 벌목된 나무들이 제재소에서 가공되지 않고 파쇄되는 일이 빈번하다. 이는 주로 공급망 내 조율 부족 때문인데, 나무 관리 업체들이 원목을 재활용하는 것보다 다음 작업을 우선시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크리스텐슨(Christensen), 렙카(Repka), 후커(Hooker)가 공동 창업한 캄비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소프트웨어로 공급망 연결해 거래 효율화
캄비움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목재 공급망 내 다양한 업체들을 연결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계약을 통해 원목 거래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출처에서 나온 원목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급업체 및 제재소와 협력하여 가구용 목재와 교차 적층 목재(cross-laminated timber)를 생산하고 있다.
환경적 이점과 산림 보존 효과
폐목재를 재활용하면 환경적 장점도 크다. 가까운 지역에서 목재 조달이 가능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나무를 베지 않고 보존할 경우 탄소 격리(carbon sequestration)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목재 시장은 몇몇 대형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캄비움은 다양한 업체가 얽혀 있는 분산된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재활용 목재를 상용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50개 이상의 목재 관련 업체 디지털화 추진
캄비움의 소프트웨어는 나무 관리, 운송, 제재소 등 350개 이상의 업체 운영을 디지털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는 업체들이 많은 상황에서, 캄비움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목재 산업 전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또한, 산업 내 거래 데이터를 수집해 전통적인 소규모 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캄비움은 현재까지 1,850만 달러(약 24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플랫폼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의견
캄비움의 혁신적인 접근은 단순히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것 이상으로, 기존의 목재 공급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AI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점이 흥미롭다. 기존에 큰 기업들이 독점하던 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앞으로 이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확산될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