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벤처 투자, 안정 속 인공지능 스타트업 성장 주도
- AI 스타트업이 82% 성장, 비AI 분야는 감소
프랑스의 벤처 투자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성장이 주도하고 있다. 2024년 '프랑스 테크 생태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벤처 투자 규모는 71억 유로를 기록하며 전년(68억 유로)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22년 118억 유로와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를 보인 수치다.
EY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벤처 자금은 78억 유로로 감소하여 2023년 83억 유로보다 줄어든 바 있다. 이처럼 출처에 따라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가장 두드러진 점은 AI 분야의 강세다. AI 스타트업들은 2024년에 전년 대비 82% 더 많은 자금을 유치했으며, 반대로 비AI 스타트업은 투자액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 비중 27%로 확대
- 유럽 내 3대 기술 생태계로 자리 잡은 프랑스
현재 AI는 프랑스 전체 스타트업 투자에서 27%를 차지해, 해당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프랑스를 영국, 독일에 이어 유럽 내 세 번째로 큰 기술 생태계로 자리 잡게 했다. 특히, 수도 파리는 기술 투자에서 독일 베를린보다 앞서며 유럽 내 두 번째로 중요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신규 유니콘 3개 탄생, 2024년 현재 45개 유니콘 보유
- Pennylane, Pigment, Poolside 등 새롭게 합류
프랑스는 현재 총 45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신규 유니콘으로는 회계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페니레인(Pennylane)', 비즈니스 계획 플랫폼 '피그먼트(Pigment)',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풀사이드(Poolside)'가 선정됐다. 이러한 유니콘의 추가는 프랑스 기술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상징한다.
주요 기업 파산, IPO 시장 여전히 신중
- Ynsect 등 다수의 테크 기업 파산
그러나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4년은 매크로 경제적 압박 속에서 Ynsect, Cubyn, Masteos, Luko, Cityscoot과 같은 유명 테크 기업들의 파산 소식도 잇따랐다. 이러한 환경은 투자 유치와 운영에 큰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Back Market, Dataiku, Doctolib, Qonto, Content Square와 같은 기업들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높은 매출, 성장률,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IPO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보다는 미국 시장으로 상장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활동 둔화, 영국 펀드 투자 감소 주목
- M&A 규모 안정 유지, 그러나 미래 영향 우려
2024년 프랑스 스타트업의 매각 혹은 상장 등 '엑시트' 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금액적으로는 약 120억 유로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영국 펀드의 투자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어, 이는 향후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력을 저해할 잠재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기사에 대한 의견
프랑스 기술 생태계는 AI 중심의 성장을 통해 유럽 내에서 강력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벤처 시장의 불확실성과 주요 테크 기업들의 파산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해외 자본 및 IPO 시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프랑스 시장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프랑스는 AI에 집중된 투자 강점을 살리면서도 비AI 분야를 소외시키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