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위한 AI 자동화 도구 도입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인 파이버(Fiverr)가 개인 작업물을 학습한 AI를 활용해 향후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프리랜서들은 자신의 목소리, 그래픽 디자인 등 창작물을 AI에 학습시키고,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프리랜서 보호와 확장성 강조
미하 카우프만 파이버 CEO는 이번 조치를 통해 프리랜서들이 "올바른 보상과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그들이 대체될 위험 없이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저렴하고 보편화된 생성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프리랜서들의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특히 작가, 프로그래머, 앱 개발자들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AI 생성 모델’ 도입
파이버는 ‘개인 AI 생성 모델(Personal AI Creation Model)’을 도입해 프리랜서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학습한 AI 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프리랜서는 해당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모델에 포함된 ‘Fiverr Go’ 기능을 통해 고객은 AI가 생성한 작업과 사람이 직접 제작한 작업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초기에 일부 상위 프리랜서들에게만 제공되며, 구독료가 부과된다.
프리랜서 데이터 보호 약속
파이버는 프리랜서들의 데이터를 내부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프리랜서와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 AI 생성 모델을 사용하는 프리랜서들은 업무 자동화 및 고객 응대 지원을 위한 ‘개인 AI 어시스턴트(Personal AI Assistant)’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상위 프리랜서 대상 주식 보상 프로그램 도입
한편, 파이버는 최근 우수한 성과를 내는 프리랜서들에게 회사의 주식을 지급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주식 할당 기준 및 구체적인 배분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의견
파이버의 이번 결정은 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프리랜서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만의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은 프리랜서들에게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을 강화하면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열어줄 수 있다. 그러나, 초기 도입 대상이 제한적이고 구독료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모든 프리랜서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추가적으로, 파이버가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가 프리랜서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킨다면, 플랫폼 내에서 AI와 인간 창작자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