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네 미쿠, 호주 첫 투어에 수천 명 열광
16세 가상의 디지털 팝스타 하츠네 미쿠는 '보컬로이드' 기술을 통해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호주의 멜버른에서 열린 첫 투어에서는 수천 명의 J-pop 팬들이 모여 그녀의 공연을 즐겼다.
미쿠는 Yamaha의 Vocaloid 기술을 이용해 크립톤 퓨처 미디어에서 만든 가상 아바타로, 팬들이 입력한 가사와 멜로디를 가상 보이스로 노래한다. 미쿠는 라이프 크기 아바타로 LED 화면에 등장해, 라이브 밴드와 함께 공연을 펼치며 팬들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녀의 인기는 일본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쿠는 레이디 가가의 오프닝 공연을 하고, Coachella 무대에 올라섰으며, 퍼렐 윌리엄스와의 협업을 통해 리믹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기타 보컬로이드 캐릭터들도 이목을 끌며, 미쿠의 멜버른 공연에 깜짝 출연하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미쿠의 팬들은 다양한 디자인을 직접 창조해 그녀의 새로운 성격을 부여하며, 브랜드와 결합한 'Bunnings Miku'나 'Woolies Miku' 같은 주제별 코스튬을 즐긴다. 팬들이 만드는 이 창의적인 활동은 미쿠가 팬들에게 주어진 선물과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컬로이드, 팬들에게 중요한 커뮤니티와 정체성
콘서트는 팬들에게 정체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보컬로이드와 같은 기술은 시대를 앞서나가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주목받지만, 팬들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AI)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오늘날 생성형 AI 모델의 전조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쿠는 오랜 기간 동안 팬들과 함께하며 클래식한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유산적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팬들에게 그녀는 시간을 초월한 감정적 연결고리로 남아있다.
출처 : ‘Hatsune Miku has a special part in my heart’: the 16-year-old pop sensation who does not ex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