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깅페이스, 프랑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인수
인공지능(AI)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휴깅페이스(Hugging Face)가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 폴렌 로보틱스(Pollen Robotics)를 인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리치2' 본격 판매 개시
이번 인수를 계기로 휴깅페이스는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리치2(Reachy 2)’의 판매를 본격화하며, 그 코드 역시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개선 사항을 제안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픈소스 기반의 로봇 기술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폴렌 로보틱스, 2016년부터 홈로봇 개발에 전념
폴렌 로보틱스는 2016년 마티유 라피에르(Matthieu Lapeyre)와 피에르 루아네(Pierre Rouanet)에 의해 설립됐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해왔다. 지금까지 Bpifrance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약 250만 유로(한화 약 40억 원)를 투자받았다.
기존 협업 강화…‘르 로봇’에 이어 본격 로봇 사업 확대
사실 휴깅페이스와 폴렌은 이미 협업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해 양사는 ‘르 로봇(Le Robot)’이라는 가정용 AI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된 오픈소스 로봇으로, 기술 실험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의 피드백 수렴에도 주력했다.
기술적 리더십도 강화된다. 휴깅페이스는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 프로젝트에서 활동했던 전직 로보틱스 엔지니어 레미 카덴(Remi Cadene)이 이끄는 전담 로봇 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로봇 산업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기자의 시각
휴깅페이스는 지금까지 자연어처리(NLP)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AI 업계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영역, 특히 로봇 산업까지 그 저변을 넓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픈소스 AI 기술을 실제 로봇에 적용함으로써, 개발자 커뮤니티의 확장성과 실제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테슬라 출신 인력을 영입해 실질적 제품화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 향후 AI 기반 로봇 시장의 판도에 흥미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