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테스트 추진
수천 가정 대상 시범 운영…AI 학습 데이터 수집 목적
노르웨이 로봇 기술 스타트업 1X는 2025년 말까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Neo Gamma)’를 수백에서 수천 가정에 시범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 가정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실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완전한 자율 로봇은 아직…원격 조종 병행
1X의 CEO 벤트 뵈르니크(Bernt Børnich)는 “네오 감마는 아직 완전한 자율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움직임과 균형 제어에 AI가 활용되기는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원격 조종이 병행된다. 이를 위해 네오 감마는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해, 원격 조종사들이 실제처럼 제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실사용 데이터 확보로 AI 기술 고도화 기대
1X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가정 내에서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사 AI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픈AI(OpenAI)의 지원을 받긴 하지만, 핵심적인 인공지능 기술은 주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 학습 과정에서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성 고려한 설계…일상 업무 일부 수행
네오 감마는 지난 2월 공개된 시제품으로, 최신 AI 모델과 함께 부드러운 니트 나일론 소재의 슈트가 적용됐다. 이 슈트는 로봇이 사람과 접촉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최근 GTC 행사에서 네오 감마가 기본적인 집안일을 수행하는 시연을 진행했으나, 몇 가지 운용 문제도 드러난 바 있다.
제품 상용화는 미정…조기 체험 프로그램 공개 예정
네오 감마의 상용화 일정이나 구체적인 시장 전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원격 조종이 없는 상태에서 이 로봇이 어느 수준까지 자율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1X는 향후 조기 체험 프로그램 및 관련 상세 계획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사는 가정 내 로봇 활용이라는 흥미로운 미래상을 제시하며, 휴머노이드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실생활로 파고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여전히 높은 기술적 장벽과 상용화까지 해결해야 할 변수들이 많아 보인다. 데이터로 학습하는 AI가 인간 중심 생활 환경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