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채용 스타트업 Mercor, 1억 달러 투자 유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Mercor가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Felicis가 주도했으며, Benchmark, General Catalyst, DST Global, Menlo Ventures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AI로 채용 과정 자동화, 효율과 공정성 높여
2023년에 설립된 Mercor는 AI 기술을 활용해 채용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플랫폼은 이력서 검토부터 지원자 매칭, AI 기반 인터뷰, 급여 관리까지 자동화해 기업이 입력한 채용 공고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추천한다. 이를 통해 인력 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편견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Mercor는 20분짜리 AI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분석하고 프로필을 구축해 적절한 직무와 매칭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IT 전문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현재는 보다 폭넓은 직군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향후 지원자의 성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연 매출 7,500만 달러 기록, OpenAI 등과 협업
Mercor는 작년 9월 기준 연간 매출 7,500만 달러(약 976억 원) 규모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OpenAI를 비롯한 세계적인 AI 연구소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I가 채용 과정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자동화된 면접 및 매칭 시스템이 기존의 채용 방식보다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AI의 활용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CEO "AI가 단순 업무 대체, 인력 배치를 최적화할 것"
Mercor의 CEO 브렌든 푸디는 AI 채용 기술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는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사람이 가장 필요한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채용 시장이 짧은 기간 동안 특정 프로젝트에 적합한 전문 인력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대 초반의 젊은 창업자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평균 연령 22세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성장 가속화를 위해 주요 IT 기업 출신 인재들을 신규 채용했다.
💡 기사에 대한 의견
Mercor의 사례는 AI가 채용 시장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AI 기반 채용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AI에 의한 자동화가 역으로 편견을 강화하거나 인간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실제 기업 및 구직자들의 반응에 따라 이 기술이 어떻게 자리 잡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