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글로벌 앱 다운로드 1위는 '챗GPT'
AI 챗봇 챗GPT가 지난 3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비게임 앱으로 등극했다. 다운로드 수는 약 4,600만 건에 달하며, 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각각 2위, 3위로 밀어낸 성과다. 챗GPT가 월간 다운로드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기능 주목
3월 중 챗GPT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대폭 강화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용자들은 챗GPT를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콘텐츠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용자 증가에 기여했다. 오픈AI는 또한 기존에 존재하던 일부 콘텐츠 검열 장치를 제거하고, 음성 기능의 정확도와 자연스러움도 함께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성장률 148%, 브랜드 인지도 높은 AI
앱 분석 서비스 앱피규어스(Appfigures)에 따르면,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챗GPT 다운로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AI'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챗GPT를 연관 짓는 만큼, 경쟁 챗봇들이 이와 유사한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챗GPT는 2021년 1분기 대비 2025년 1분기에 설치 수가 148%나 증가해, AI 서비스 중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틱톡은 ‘미국 내 금지 우려’로 관심 상승한 바 있어
챗GPT와 경쟁하고 있는 틱톡은 과거 미국 내에서 서비스 금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일시적으로 사용자 유입이 증가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 3월 랭킹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함께 챗GPT에 밀려났다.
SNS 앱 여전히 강세… 전체 다운로드는 증가세
한편, 소셜미디어 앱들은 여전히 강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선 인스타그램이 월간 사용률 8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틱톡(79%)과 스냅챗(72%)이 그 뒤를 이었다.
3월 기준 상위 10개 앱의 전체 다운로드 수는 3억 3,9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 숫자를 기록하며 앱 시장 전반이 성장 중임을 반영했다. 상위권에는 여전히 페이스북과 왓츠앱도 포함되어 있다.
의견
챗GPT가 커뮤니케이션 앱이 아닌데도 인스타그램, 틱톡 등과 경쟁해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인공지능(AI)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현실적인 사용 경험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앞으로 챗GPT가 단순한 텍스트 기반의 챗봇을 넘어서 멀티미디어 중심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엿보이며, 경쟁 앱들도 이에 대응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