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 경찰, AI 활용해 수사 효율화 추진
방대한 데이터 처리 위한 AI 도입 가속화
호주 연방 경찰(AFP)이 수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기술전략 및 데이터 관리 책임자인 벤저민 라몬트에 따르면, 평균적인 수사에는 약 4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활용되며, 이를 인간 조사관이 단독으로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동 착취 및 사이버 사건 데이터 양 급증
AFP는 매년 약 5만 8천 건의 아동 착취 관련 신고를 접수하며, 평균 6분마다 하나의 사이버 사건이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데이터에는 이메일, 영상 자료 및 디지털 기기에서 얻어진 자료 등 엄청난 양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AI의 도움 없이는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AFP는 현재 10페타바이트(PB)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개별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최대 1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정보를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AI 기술 개발 및 활용
AFP는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활용,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기술은 방대한 이메일 데이터 번역에서부터 대량의 영상 자료 분석까지 다양한 작업에 사용된다.
또한, 딥페이크 영상 탐지를 위한 AI 시스템 개발과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안전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정리 및 분석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를 요약하고, 조사관이 잠재적으로 충격적인 내용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술 역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윤리적 책임 강조
AI 기술 도입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특히, AFP의 페이스 리코그니션(Facial Recognition)을 위한 Clearview AI 사용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라몬트는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기술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 기술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AFP는 AI 기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인간의 감독을 유지하고,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