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AI로부터 창작 보호해야"
영국 정부의 저작권 완화 계획에 반대 목소리
영국의 전설적인 가수 엘튼 존이 영국 정부에 인공지능(AI)으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저작권 정책 완화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술 기업들이 창작자의 동의 없이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허용하면 영국의 강력한 저작권 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크리에이터가 AI의 콘텐츠 활용을 원치 않을 경우 직접 수동으로 '거부(opt-out)' 해야 하는 방식의 저작권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엘튼 존을 비롯해 음악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과 작가 케이트 모스 등은 이 제도를 수동 '허용(opt-in)'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력한 저작권 보호가 창작산업 발전 이끌어"
엘튼 존은 음악 산업이 강력한 저작권 보호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이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저작권 예외 조항이 도입되면 영국이 오랜 시간 구축해온 창작 산업의 경쟁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이먼 코웰 역시 이와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AI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제가 없을 경우 창작자와 음악 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창작자의 권리와 생계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발전에 대한 의견 엇갈려
음악계의 여러 주요 인사들도 AI가 창작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경계하며 엘튼 존의 입장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가수 조안 아르마트레이딩과 작곡가 닉 포스터 등은 AI 기술이 창작 과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인사는 AI를 음악산업의 긍정적인 발전 요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가수 다니엘 베딩필드는 AI가 전통적인 창작 방식과 공존할 수 있는 기술적 발전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I 시대, 창작자 보호 대책 필요
AI의 발전이 창작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일부는 AI가 창작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지만, 창작자들은 AI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명확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이러한 논란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견
AI 기술이 창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규제와 보호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엘튼 존과 사이먼 코웰의 우려처럼 강력한 저작권 보호가 없다면 창작자들의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AI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창작자들의 작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AI와의 조화를 모색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