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수립 된 환경에서 AI, 예산 편성에서 인간 능력 앞서
AI를 활용한 재무 계획 수립이 인간보다 더 높은 정확도와 효율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플레릭경영대학원(Vlerick Business School)의 연구팀은 전략적 지침이 명확한 경우, 기업의 예산 배분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일관되게 인간의 판단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술적 예산 편성에서 AI 역량 두각
이번 연구는 전술적 예산 편성과 전략적 예산 편성을 구분해 각각 AI의 효율성을 분석했다. 전술적 예산 편성(tactical budgeting)은 단기 성과를 중점에 둔 빠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며, 전략적 예산 편성(strategic budgeting)은 비즈니스의 장기 목표와 비전에 맞춰 자원을 조정하고 배분하는 분석을 의미한다.
플레릭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AI는 전술적 예산 편성 분야, 특히 비용 관리와 자원 배분 같은 작업에서 인간보다 더 정교한 판단을 내렸다. 연구팀은 관리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같은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과 AI 알고리즘의 예산 배분 결과를 비교했고, AI가 더 최적화된 결과를 consistently 도출했다고 전했다.
전략 목표 명확할수록 AI 성능 향상
AI가 전술적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반면, 전략적 예산 수립에서는 인간의 통찰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특히 조직의 핵심 성과 지표(KPI)가 재무 목표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AI는 오히려 혼란을 겪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기업이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전략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사람과 AI의 균형이 경쟁력의 열쇠
연구를 이끈 교수진은 기업이 전술적 예산 편성에는 AI를 적극 활용하되, 전략 수립 단계에서는 인간의 경험과 직관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역할 분담을 통해 비용 절감, 의사결정의 속도 향상, 장기 성장 기반 확보 모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AI와 인간 간의 적절한 협업이야말로 기업의 재무 성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핵심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의견
이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이 기업 재무 의사결정 과정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반복적이고 단기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AI의 뛰어난 데이터 분석 능력이 빛을 발하는 반면, 장기 목표 설정 및 추론이 필요한 전략 수립 단계에서는 여전히 인간 중심의 사고가 필요하다는 균형 잡힌 시각이 인상 깊다. AI와 인간의 협업 구조를 적절히 설정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 확보에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