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I 정상회의, 환경 영향과 불평등 우려 논의
정치 지도자·기술 전문가 모여 AI 미래 방향 모색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AI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의 환경적 영향과 불평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각국 정치 지도자, 기술 업계 전문가, 그리고 학자들이 참여해 AI가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변화와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AI 환경 영향, 지속 가능한 개발 필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AI 특사인 앤 부베로는 AI가 발전하고 운영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AI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자 참여 없으면 불평등 심화 가능성
국제노동조합연합(UNI Global Union) 사무총장 크리스티 호프만은 AI가 노동자들의 참여 없이 발전할 경우 불평등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호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개발 속도에 대한 우려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는 AI의 급속한 발전 속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는 마치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 속 인류가 실존적 위협을 외면하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이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GI 도래 가능성, 향후 5년 내 실현될 수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도달 시점에 관한 논의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업계에서는 AGI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는데, 구글의 AI 책임자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AGI 실현이 앞으로 5년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AI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하며, 자율적 AI 시스템이 내포한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인간의 창의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AI 정상회의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AI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AI의 지속 가능성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균형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되었다. 앞으로 AGI의 도래가 현실화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