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글로벌 IT 기업 데이터센터로 발전 에너지 위기 직면
주요 IT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아일랜드를 '데이터 처리장'으로 만들고 있다.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 급증, 국가 탈탄소 계획 위협
아일랜드에서 아마존과 메타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의 급증이 국가의 탈탄소 목표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청정 에너지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하며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비영리 환경단체 'Friends of the Earth'의 연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소비한 전력량은 같은 기간 동안 아일랜드에서 생성된 풍력 에너지 총량과 맞먹는다. 또한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는 2015년 대비 22.6% 증가한 반면, 다른 산업 부문의 전력 수요 증가는 단 0.4%에 그쳤다.
향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아일랜드 전체 산업 부문 전력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정책과 전력 사용 실태
아일랜드 정부 통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전체 국가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5%에서 2023년 21%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Friends of the Earth'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확장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정책이 국가의 에너지 안보와 기후 목표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데이터센터가 연속적인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연가스 네트워크에 접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지속시켜 아일랜드의 탄소 예산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다.
EU의 규제와 데이터센터 확장 제동
이와 함께, EU가 AI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새 규정을 도입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감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월, 구글은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계 승인을 요청했으나, 해당 지역의 전력망 수용 한계와 재생 가능 에너지 부족 문제로 인해 허가가 거부된 바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확장이 아일랜드 에너지 인프라와 재생 에너지 자원의 제한적 상태를 고려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 필요성
점점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와 그로 인한 기후 위기 악화는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관련된 정책적 방향이 재정립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및 환경 목표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