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업무 혁신하는 AI 스타트업 'Solve', 1,200만 달러 투자 유치
미국 델라웨어 기반 스타트업 'Solve Intelligence'(이하 Solve)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해 특허 변호사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기존에 엑셀, 워드, PDF 등에 의존했던 특허 관련 문서 작업을 웹 기반 문서 편집기로 대체하고 AI 모델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빠른 업무 처리를 돕는다.
Solve의 솔루션은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와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문서 편집기를 기반으로 하며, 특허 초안 작성, 특허청의 거절 사유 대응 문서 작성, 발명 공개서 작성 등 특허 관련 주요 작업을 AI가 서포트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각 특허 변호사의 개별 문체나 선호도에 맞춘 맞춤형 AI 출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200만 달러 투자 유치
최근 Solve는 벤처캐피탈 20VC가 주도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200만 달러(약 16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Solve의 고객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200개 지식재산권(IP) 팀이 있으며, 출시 이후 매달 약 2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창업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Solve는 제품 기능을 확장하고 운영 팀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1년 내에 약 2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생명과학 분야의 특허 업무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단행할 방침이다.
기존 법률 소프트웨어와의 통합도 추진
Solve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기존 법률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서 자연스럽게 자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법률 기술 플랫폼들과의 경쟁 속에서 사용자 편의성과 시스템 정합성을 무기로 삼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I의 법률 분야 적용 가능성, 어디까지 확장될까
Solve의 사례는 생성형 AI가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법률 관련 업무에서 얼마나 높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특허 업무처럼 전문성과 정확성이 중시되는 분야에서 AI가 실제로 수익성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Solve의 접근 방식은 AI의 전문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단순 문서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각 법률 전문가의 스타일에 맞춰 인공지능을 맞춤화한다는 점에서 기술의 유연성과 실용성이 돋보인다. 향후 생명과학 분야 적용 확장 또한 기대된다. 다만, 법률 분야의 보수적인 특성상 데이터 보안 및 윤리성 확보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