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중소기업에 기술 민주화 기회 제공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거버넌스와 윤리 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진 케이 퍼스 버터필드 전 세계경제포럼(WEF)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의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 기술이 방대한 데이터를 단순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탐색할 수 있게 하여 사용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고 평가했다.
생성형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을 통해 문장의 흐름을 예측하며 작동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응답을 생성하는 반면, 가짜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도 만들어낼 수 있어 'AI 환각(hallucination)'이라는 문제도 동반한다. 따라서 생성된 결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AI 활용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의 편향성과 디지털 식민주의 우려
퍼스 버터필드는 생성형 AI가 중소기업 같은 소규모 조직에도 첨단 기술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대부분이 미국, 유럽, 중국에서 수집된 점을 지적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디지털 식민주의’ 현상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글로벌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AI 응답을 설계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 초기 열기 식고 현실적 활용 모색 단계로
한때 큰 기대를 모았던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퍼스 버터필드는 보다 현실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몰입형 가상 세계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실제로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흥미를 제공할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5년 내에 원격 협업이나 쇼핑 등의 실질적인 영역에서 메타버스의 역할이 확장될 것이라 전망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유용성도 높게 평가했다.
향후 10년, 자연어 처리 기술이 산업 판도 바꾼다
퍼스 버터필드는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를 향후 10년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꼽았다. 이 기술들이 인간의 업무 능력을 초월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직무는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은 사회·경제적으로 중대한 시사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확하지 않은AI 정보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 AI 도입 전 꼼꼼한 검토 필수
끝으로 그는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앞서 AI 기술을 신중히 평가하고, 기술 도입 과정에서 숙련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면밀한 질문 없이는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 막대한 시간과 비용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자의 의견
생성형 AI는 분명히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그것이 완벽하거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술은 아니다.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검증과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한 데이터 활용이 반드시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 기업은 기술 트렌드에 휘둘리기보다, 그 내부 구조와 필요에 맞는 AI 솔루션을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