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도입 촉진, 환경 비용은 과연?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공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의 환경적 비용을 두고도 논란이 뜨겁다. 가디언의 환경 전문 기자 헬레나 호튼은 특히 이번 전략에 포함된 "AI 성장 지역" 설계와 관련된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제한된 자원, 첨단 기술과의 갈등
스타머 대표는 옥스퍼드셔 칼럼 지역을 포함한 AI 성장 지역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영국 내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헬레나 호튼은 "이 지역은 환경청에서 '심각한 물 스트레스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며, 현재 새로운 저수지를 건설 중입니다. 그럼에도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계하려는 움직임은 자원의 과도한 사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에너지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에서 뜨거워진 서버를 냉각시키기 위해 대규모의 물이 필요하다. 특히 물 자원이 제한된 지역에서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지역의 환경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
인공지능의 기후 해결 능력, 진정성 논란
스타머의 계획에 대해, 일부 AI 옹호자들은 인공지능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헬레나 호튼의 견해는 다르다. 그녀는 "최고의 두뇌들을 기후 변화 해결에 투입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재생 에너지 기술이 이미 상당히 발전한 상태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배터리와 같은 기술들은 곧 상용화될 준비가 되어 있지만, AI만큼 주목받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AI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 구축과 관련된 책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위한 인프라를 설계할 때, 환경적 영향을 철저히 고려해야 합니다"라는 그녀의 말은 AI 발전과 환경 보호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함을 암시한다.
개인 의견
AI 활용의 효과와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고민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데이터 센터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는 단순히 기술적 효율성만이 아니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로소 진정한 혁신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스타머 대표의 계획은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 사회의 자원 관리와 환경 보존을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