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예상보다 낮은 매출 발표 후 주가 6% 하락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도는 매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96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는 애널리스트 예측치인 966억 7000만 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회사는 예측됐던 2.13달러를 웃도는 2.15달러를 보고했다.
AI·클라우드 성장에도 매출 둔화 우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인공지능(AI) 리더십과 사업 전반의 성장세 덕분에 4분기가 강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구글 검색과 유튜브 광고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에서 8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의 인공지능 투자, 클라우드 부문 실적, 그리고 딥시크(DeepSeek)나 오픈AI(OpenAI) 같은 경쟁업체들 대비 검색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매출 둔화는 기업 환경이 어려운 한 해를 반영하는 모습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이 알파벳이 경쟁력을 잃게 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확대… 내년 750억 달러 지출 계획
피차이 CEO는 향후 1년간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7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메타(Meta)와 같은 경쟁기업들도 대규모 AI 투자를 검토 중이다.
알파벳은 AI의 활용 가능성을 다양한 분야에서 탐색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와 같은 논란이 있는 분야에서도 기술 적용을 재검토하고 있다.
독점 소송 위험… 미래 실적에 영향 미칠까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법무부가 알파벳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소송 결과에 따라 알파벳의 사업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견
알파벳은 AI 및 클라우드 사업에서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 증가율 둔화와 더불어 경쟁 심화, 규제 당국의 조사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향후 AI 투자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지와 반독점 소송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