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동화로 급성장한 n8n, 6천만 달러 투자 유치
AI 기반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한 독일 스타트업 n8n이 최근 6천만 달러(약 5,500만 유로)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유럽 벤처캐피탈 하이랜드 유럽(Highland Europe)이 주도했으며, HV 캐피털(HV Capital), 세쿼이아(Sequoia), 펠리시스(Felicis), 하푼 벤처스(Harpoon Ventures)도 참여했다.
AI 친화적 전환 이후 매출 5배 성장
n8n은 2022년부터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이 변화는 빠른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최근 두 달간 매출이 두 배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5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사용자가 자연어로 워크플로우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 코딩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진출 본격화…미국 시장 정조준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n8n은 현재 3,000곳 이상의 기업 고객과 약 2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료 사용자와 유료 사용자를 모두 포함한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신규 시장 진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공정한 코드 생태계 구축 지향
n8n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페어 코드(Fair Code)' 철학을 표방하는 기술 기업이다. 창립자이자 CEO인 얀 오버하우저(Jan Oberhauser)는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덕분에 사용자는 복잡한 코딩 없이도 자연어를 통해 손쉽게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전체 고객 중 약 75%가 n8n의 AI 기능을 적극 활용 중이다.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실용적 AI 수요
n8n의 급속한 성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는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이 없이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기업 내 비개발자 팀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자의견
n8n의 성장 사례는 단순한 기술 진화를 넘어, AI와 자동화가 얼마나 실용적으로 기업 환경에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페어 코드'와 같은 철학적 기반 위에 실용성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와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향후 확장 전략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