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계, AI 통합 가속화
중국의 교통 부문에서 DeepSeek AI의 통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요 전기차(EV)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들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BYD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 AI 도입 선언
최근 2주 동안 BYD를 비롯한 중국 내 12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사가 DeepSeek의 AI 기술을 차량에 통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에는 지리자동차(Geely), 장성자동차(Great Wall Motor),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상하이자동차(SAIC Motor) 등도 포함된다.
특히 BYD는 자체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쉔지(Xuanji)'에 DeepSeek AI를 적용해 거의 모든 모델에서 기본적인 자율 주행 기능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능이 적용되는 모델은 약 20개로, 6만9,800위안(약 1,310만 원) 수준의 저가 모델인 '씨갈(Seagull)' 해치백도 포함된다.
전기 스쿠터 업계도 AI 접목 본격화
전기 스쿠터 분야에서도 DeepSeek 도입이 활발하다. 샤오미가 투자한 Segway-Ninebot과 나스닥 상장사인 니우 테크놀로지스(Niu Technologies)가 대표적인 사례다.
Ninebot은 DeepSeek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콘텐츠 생성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을 모바일 앱에 통합할 예정이며, 니우 테크놀로지스도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음성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기 위해 DeepSeek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 이륜차 제조업체인 야디아 그룹(Yadea Group) 또한 DeepSeek AI 기술을 자사 생태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중국 교통 산업 전반에서 DeepSeek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며, 이는 "DeepSeek 열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AI 기술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다.
AI 기반 차량, 시장 우위를 점할까
DeepSeek의 오픈소스 AI 모델 'DeepSeek-V3'와 'DeepSeek-R1'은 기존 대형 언어 모델에 비해 적은 비용과 컴퓨팅 파워로 운영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DeepSeek AI를 적용하지 않은 차량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또한 중국 전기 스쿠터 브랜드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기 이륜차 수출량과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조사 기관 IDC는 DeepSeek의 오픈소스 모델이 협업 혁신을 촉진하고, 기업들이 대형 언어 모델을 보다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AI 기반 자율주행차 대중화 전망
DeepSeek AI의 통합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중국 내 판매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1,500만 대의 차량이 초기 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DeepSeek 기술이 중국 교통 산업을 혁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의견
DeepSeek AI의 빠른 확산은 중국 자동차 및 전기 스쿠터 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소스 AI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대중화는 기존 자율 주행 기술보다 더 빠르게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AI가 얼마나 빠르게 표준화될지,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