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기업 보안 우려…중국 정보 활동 경계 강조
미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의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무데이(Dario Amodei)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 가능성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무데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AI 알고리즘과 관련한 핵심 기술, 이른바 ‘알고리즘 비밀’이 도난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 가치가 최대 1억 달러(약 1,3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의 AI 기술 보안 역할 강조
그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국 AI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보안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앤스로픽이 백악관 산하 과학기술정책실(OSTP)과의 협력을 통해 보안 강화를 제안한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AI 군사화 우려 배경
아무데이의 발언은 중국이 AI를 군사적·권위주의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와 관련된 대중국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일부 전문가 "미·중 협력 필요" 반론
하지만 AI 업계 일부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양국 간 경쟁을 부추기고 결국 AI 군비 경쟁(AI arms race)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 개발에서의 안전성과 윤리를 공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보도는 국가 간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정치·안보의 이슈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기술력이 곧 국가 전략 자산으로 간주되면서 외부 위협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는 흐름이 인상적이다. 다만 과도한 불신보다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한 협력 방안 역시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