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선두주자 '런웨이', 3억 달러 추가 투자 유치
미디어 제작을 위한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런웨이(Runway)'가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 800만 달러(한화 약 4,2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이 주도했으며, 피델리티(Fidelity), 베일리 기퍼드(Baillie Gifford), 엔비디아(Nvidia), 소프트뱅크(SoftBank) 등의 주요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미디어 생태계 혁신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회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투자가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런웨이는 현재 이미지와 영상을 자동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창작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AI 연구 강화, ▲전문 인력 채용, ▲영화 및 애니메이션 제작 부문 ‘런웨이 스튜디오(Runway Studios)’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런웨이는 현재까지 총 5억 3,650만 달러(약 7,3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런웨이는 OpenAI와 구글(Google)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AI 기반 영상 생성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갈 전망이다.
고도화된 영상 생성 모델 Gen-4 공개
최근 런웨이는 새로운 영상 생성 모델인 ‘Gen-4’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Gen-4는 등장인물과 배경, 물체 등을 장면 간에 일관성 있게 생성하고, 전반적인 ‘가상의 세계’ 안에서 일관된 환경을 유지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또한 API 출시를 통해 자사 영상 생성 모델을 외부 개발자와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사업 범위를 더욱 넓혔다.
회사는 Gen-4 같은 주요 제품들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 소송, 창작의 자유인가 권리 침해인가
그러나 런웨이가 순탄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일부 예술가들이 런웨이를 비롯한 AI 기업들이 저작권 있는 작품들을 허가 없이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런웨이는 자사의 AI 훈련 방식은 ‘공정 이용(Fair Use)’ 원칙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의견
런웨이는 생성형 A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상 생성 분야의 기술 진보는 콘텐츠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저작권 등의 윤리적·법적 쟁점도 빠르게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기술 혁신과 더불어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