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들, AI 도입에서 '정체'… 공식 전략 부족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상당수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에 있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조직이 공식적인 AI 전략을 갖추지 않은 채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전략 없는 기업 절반 넘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영국 내 1,500명의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우리 회사에는 공식적인 AI 전략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AI를 활용하는 직원과 활용하지 않는 직원 간의 생산성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AI 실험 단계에 머무는 기업들
마이크로소프트 영국 CEO인 대런 하드맨(Darren Hardman)은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AI를 실험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고, 본격적인 도입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 AI 에이전트(Autonomous AI Agents)'를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맥킨지와 같은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회의 일정 조율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AI로 일자리 축소 우려… 하지만 새로운 기회도 존재
토니 블레어 연구소(Tony Blair Institute)는 AI가 영국 내 최대 300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순 손실 규모는 수십만 개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드맨 CEO는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직원들이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과거 인터넷이 소매업계를 변화시킨 것처럼, AI 역시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 법 개정 논란… AI 개발 촉진 vs 창작자 반발
한편, 영국 정부는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드맨 CEO는 "해당 법 개정이 AI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창작자와 예술계에서는 이에 강한 반대 의견을 표하며 법 개정이 창작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 BP CEO, AI 스타트업 이끌다
한편, BP의 전 CEO였던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가 영국의 AI 스타트업 'ExpectAI'의 의장으로 임명됐다. ExpectAI는 중소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용 절감 및 탄소 배출 감소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다.
기사에 대한 의견
AI 활용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많은 기업이 적극적인 도입보다는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식적인 AI 전략 부재는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이며, 일자리 감소 우려와 함께 새로운 기회 창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AI와 저작권 문제 역시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기에, 창작자와 기술 기업 간 균형 잡힌 해결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