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ify, "AI가 불가능한 업무만 인력 충원 가능"
Shopify의 CEO 토비 뤼티케(Tobi Lütke)가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앞으로 추가 인력이나 자원을 요청하기 전 반드시 "AI로는 수행할 수 없는 업무"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각 팀이 향후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자율적인 AI 에이전트가 포함됐을 때의 모습을 적극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위협, 현실화되고 있어
뤼티케 CEO의 이 같은 요청은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AI의 일자리 위협 우려 속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유엔(UN)은 AI 기술 발전이 전 세계 일자리의 40% 이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클라르나(Klarna)의 세바스찬 시미앗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i) CEO 역시 AI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며, AI 챗봇 하나로 700명의 고객 서비스 직원을 대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만큼, 향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인력 감축한 Shopify, AI 중심 전략 가속화
현재 Shopify는 약 8,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는 2023년에 전체 인원의 20%를 감원한 이후 감소한 수치다. 당시에도 Shopify는 조직을 간소화하고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목표로 인력 감축을 단행했었다.
이번 정책 변화는 Shopify가 AI를 조직 운영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Shopify 내에서는 AI 도입을 통한 자동화 전략이 더욱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 내 의견:
Shopify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인력 절감 차원을 넘어, AI를 새로운 핵심 전략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특히 "AI로 대체할 수 없는 것만 사람 손으로"라는 원칙을 세운 점은,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기업 구조와 업무 방식을 근본부터 재설계하겠다는 강한 신호로 읽힌다. 다만,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좇는 사이, 인간 노동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욱 치열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