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덱스터리티, 1,650억 원 투자 유치
AI 기반 물류 로봇 수요 급증 반영
AI 기술을 활용해 인간처럼 정밀하게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덱스터리티(Dexterity)’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9,500만 달러(한화 약 1,65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덱스터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16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되며, 인공지능 기반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를 재확인시켰다.
글로벌 대기업도 주목한 ‘로봇 물류 혁신’
이번 투자에는 벤처 캐피털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와 일본 대기업 스미토모 상사(Sumitomo Corp)가 참여했다. 이는 기술 대기업들이 물류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특히 반복적이고 위험할 수 있는 현장 작업을 대체할 자동화 솔루션으로서 AI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페덱스·UPS도 활용 중…“정밀 로봇으로 물류 최적화”
덱스터리티가 개발한 로봇은 박스 적재, 소포 분류 등 창고 및 생산라인의 반복 작업을 수행한다. 고객사로는 글로벌 물류 대기업 페덱스(FedEx)와 UPS가 포함돼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덱스터리티의 로봇을 활용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스탠퍼드 박사 출신 창업자…특화된 AI 기술로 주목
덱스터리티는 스탠퍼드대학교 박사과정 출신 사미르 메논(Samir Menon)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총 3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 회사의 로봇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이 탑재돼 있어 성능과 정밀도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자 의견
덱스터리티의 사례는 AI와 로보틱스의 융합이 창고 및 물류 산업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단순 반복 작업은 물론이고 안전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산업현장에서 정밀하고 유연한 로봇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치 규모와 기업가치의 빠른 상승은 산업 자동화 분야에 있어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이 더 이상 과학 소설이 아닌 현실임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