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면접을 넘어, 예기치 못한 캐릭터 분석"
최근 직장을 잃고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는 나는 한 장애인 서비스 기관의 작문 직무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 기관은 접근 가능한 콘텐츠를 제작할 작가를 찾고 있었고, 이것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였다. 지원서를 신중히 작성하고 이력서를 첨부했으며, 조용히 성공을 기대하고 있었다.
곧바로 응답 이메일이 도착했다. 이는 업무 시간 이후였지만,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위한 "성격" 질문에 답변을 요청받았다. 이 과정은 사람 대신 챗봇과의 상호작용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무엇과든 친숙한 사람이라 기꺼이 이 성격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질문은 평범한 면접 질문들이었다.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팀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등. 답변은 솔직하게 작성하고, 실제 사람이 이 내용을 보고 있을지도 몰라 농담도 몇 개 추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이메일이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채용 회사가 아닌 제3자 AI 플랫폼에서 보낸 것이었다. "안나의 성격 통찰력"이라는 불길한 제목 아래서 나는 AI가 내 성격을 분석한 여러 통찰력을 발견했다. 그 중 일부 통찰력은 긍정적이었으나, 대다수는 전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나의 취약점을 꼬집는 내용이었다.
이 AI 플랫폼은 지원자들이 지원 후 아무 응답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으며, 모든 지원자가 "개인화된 통찰력"으로 자신이 평가된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행히도,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부담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도 이러한 AI 분석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이는 나의 가장 깊은 직장 내 불안감을 드러내고, 그에 따른 두려움을 일깨웠다. AI가 나를 잘 보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로봇이라는 본질 자체가 문제였다.
장기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 불안 및 자살 위험 등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AI 플랫폼이 어떤 지원자들에게도 비생산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AI가 인생의 문제는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현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AI의 직무 면접은 과거의 "나쁜 상사"를 재현하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왔다.
출처 : Job hunting is demoralising enough without having my personality eviscerated by an AI interviewer | Anna Spargo-R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