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려 로봇 '모플린', 새로운 반려 동물의 가능성
일본의 소비자 전자제품 기업 카시오가 AI 반려 로봇 '모플린(Moflin)'을 출시했다. 모플린은 식사, 운동, 화장실이 필요 없으며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고유의 성격을 발전시키고 주인과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플린은 도쿄 기반의 디자인 및 혁신 기업인 밴가드 인더스트리즈와 공동 개발됐으며, 일본 내 가격은 5만9400엔(약 60만 원)이다. 모플린은 다양한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내면 감정 상태를 표현하며 주위 환경 변화에 반응한다.
모플린, 새로운 AI 펫의 역할
모플린은 AI 펫 시장에서 반려 동물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외로움과 불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모플린은 주로 개인이 반려 동물로 키우도록 기획되어 있으며, 특히 30대와 40대 여성 층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활용 사례와 시장 전망
일본에서는 이미 로봇 바다표범 '파로(Paro)'가 요양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파로와의 접촉이 치매 환자들의 말초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며, 약물 복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결과가 있다. 모플린 역시 이러한 활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는 개인적인 반려 동물로 사용되고 있다.
카시오는 모플린의 첫해 판매 목표를 6000대로 설정했으며, 이 제품은 해외에서 판매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플린은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음성 및 움직임을 보여주어 생명체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애완 로봇을 넘어서서 새로운 반려의 개념을 제시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캐릭터가 있는 모플린은 머리카락처럼 부드러운 털을 가진 회색 햄스터와 닮았으며, 반려 로봇으로서 사용자와의 교감을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간다. 모플린의 이름 '모플(mofu mofu)'은 일본어로 '폭신폭신한'의 의미를 가진 의성어에서 유래되었다.
일본 내 가구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및 로봇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향후 모플린과 같은 기술 기반의 제품들이 약한 인구 구조를 보완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 Can a fluffy robot really replace a cat or dog? My weird, emotional week with an AI p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