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번역 기술, 문학적 번역에 대한 우려 고조
네덜란드의 출판사 Veen Bosch & Keuning이 AI를 활용한 상업 소설 번역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기계 번역 기술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발전해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문학적 번역 분야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번역가와 작가들의 반발
번역가들은 AI가 단순히 단어를 옮기는 도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2020년 국제 북커상을 수상한 번역가 미셸 허치슨은 "번역가는 문화를 연결하고 독자에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미세한 단서를 전달한다"고 언급하며, 단순한 기계 번역이 문학 작품이 가지는 문화적 민감성과 언어의 뉘앙스를 충분히 반영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AI 번역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전문가의 철저한 점검과 수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예를 들어, 작가 주노 도슨은 프랑스어 번역본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용어가 사용되어 이를 수정한 경험을 공유하며, AI 번역은 이런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번역의 긍정적 활용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번역이 유용할 수 있는 분야도 존재한다. 영어로 번역되지 않은 소수 언어 작품의 경우 AI 번역이 수많은 새로운 독자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에서도 AI 번역을 통한 게임 내 텍스트 번역은 소규모 독립 개발자들이 더 많은 관중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한계와 교육적 접근
그러나 AI 번역에는 여전히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 Jack Ratcliffe 박사가 설계한 언어 학습 게임 Noun Town은 40개의 언어로 대화가 이루어지며, 인간에 의해 번역되고 점검된다. 시험적으로 AI 번역을 사용했을 때, 영어로의 번역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다른 언어에서는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했다.
번역가와 AI 기술의 공존
AI 번역에 대한 반응은 이 기술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과 번역가의 예술적 가치를 각기 다르게 바라보는 데서 차이가 난다. 번역가는 단순히 단어의 의미 이상을 제공하며, 이는 '손으로 만든 창작물'이라는 가치를 지닌다며 번역가들은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그들의 예술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출처 : ‘It gets more and more confused’: can AI replace translators?